한화 이글스 2013년 시즌을 마치며......
2013년 4월 9일 한화이글스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패배하였습니다. 개막 후 8연패를 하고 있습니다. 개막 후 8경기를 했고 8경기 모두 졌습니다. 만약 9경기를 했다면 9연패를 했을 것이고 10경기를 했다면 10연패를 했을 것입니다. 4월 9일 현재 0승 8패이며 승패차이는 -8입니다. 2013년부터는 9개팀이 프로야구리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8개팀이었지만 NC 다이노스가 2013년부터 리그에 참가하여 9개팀입니다. 8개팀일 때에는 5할승률을 올리면 4강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부터는 9개팀으로 늘어났기때문에 5할 승률보다 더 높은 승률을 기록해야 4강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5할 승률을 맞추려면 8번의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쳐야 합니다. 8번의 3연전이면 4주이고, 즉 한달 내내 3연전을 2승 1패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화 이글스의 전력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올해 전력으로 4강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초반 연패로 압도적인 꼴지입니다. 아쉽지만 한화 이글스의 2013년 시즌은 개막 8경기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아쉬운 대타요원
8경기를 하면서 나온 대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여상 3회, 연경흠 2회, 추승우 1회, 한상훈 1회, 이양기 1회, 이준수 1회, 양성우 1회입니다. 2012년 성적이 가장 좋은 타자가 이여상입니다. 그나마 팀에서 제일 잘친다고 가장 많은 3번이나 대타로 나왔습니다. 이여상의 2012년 타율이 0.236입니다. 2할을 겨우 넘긴 타자가 대타로 나오는 팀이 한화 이글스입니다. 대타로 교체된 선수보다 더 못치는 선수가 대타로 나오고 있습니다. 시즌 직전 김응룡감독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태완과 지명타자 포지션이 겹치는 장성호를 롯데 송창현과 트레이드 하였습니다. 참 아쉬운 트레이드입니다. 만약 이여상, 연경흠 대신에 장성호가 대타로 나왔다면 8연패는 하지 않을 수 있었을 겁니다. 장성호는 롯데에서 0.250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볼넷을 9개나 얻어내며 5할에 가까운 0.483 출루율을 기록중입니다.
외야수 김태완
김응룡감독은 무릎부상으로 수비를 할 수 없는 최진행을 지명타자로 출장시키기 위해, 김태완을 외야수로 출장시키고 있습니다.(강동우, 고동진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올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시범경기에서 김태완은 만세를 부르는 등 많은 수비실수를 했습니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지명타자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김응룡감독은 김태완을 외야수로 출장시키며 공격력을 극대화한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태완, 최진행이 경기에 같이 나오면서 얻는 이득보다 김태완이 수비실수로 점수를 헌납하는 경우가 더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와의 대전 개막전에서 우익수로 출장한 김태완은 주자 2명을 두고 김주찬이 친 우측 깊은 안타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인사이드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 런닝 홈런)을 내주고 말았습니다.(기록상으로는 홈런이 아닌 3루타+1에러로 되었습니다) 어설픈 수비로 인해 순식간에 3점을 주고 말았습니다. 분위기가 바로 기아 타이거즈로 넘어가게 되었고 대전 개막전을 기아 타이거즈에 내주고 말았습니다. 4월 7일 일요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7회초 김태완이 우익수쪽 타구 2개를 처리하지 못하며 안타를 내주고 말았고 바로 실점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타구판단도 늦고 거기에 발도 느리니 안타가 2루타가 되고, 2루타가 3루타가 되고 있습니다. 김태완 외야수출장은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제대로 된 대타도 없는 팀인데 김태완, 최진행 둘 중 한명만을 선발 출장시키고 남은 한명을 대타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아보입니다.
[연패에 빠진 이글스의 더그아웃, 투혼을 다 불태우고 차가워진 더그아웃]
무너진 중간계투
바티스타-이브랜드-김혁민 3선발까지는 어느정도 견적이 나오는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바티스타-이브랜드는 어느정도 던져주고 있으며 김혁민도 수비수들의 에러로 기록되지 않는 실수로 인해 실점이 많아져서 그렇지 이글스 선발중에서 가장 낮은 피안타율(0.224)과 whip(1.1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간계투입니다. 마무리 안승민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믿을만한 투수는 송창식 하나입니다. 한화 이글스는 개막전부터 파격적인 중간계투 운용을 하였는데요. 롯데와의 개막 2연전,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신인투수 임기영을 기용하는 파격운용을 하였지만 실패하였고,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투수 김광수를 매우 파격적으로 동점상황, 혹은 1~2점차 뒤지고 있는 상황에 추격조로 사용하였으나 역시나 제 역활을 해주지 못하고, 심지어 패전처리로 기용한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사회인야구 수준의 배팅볼만 던지며 난타당하며 3경기 2/3이닝 6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8.10이 아닙니다 점을 잘못찍은것이 아닙니다 81.0이 맞습니다) 투수가 없기도 하지만 감독과 코치들은 선수파악도 제대로 안된 것 같습니다. 그 결과 무조건 송창식이 묻지마 등판을 하고 있고 4월 7일까지 7경기동안 5경기에 등판하며 7과 2/3이닝을 던졌습니다.(4월 7일까지 구원투수로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는 송창식, 유원상 2명이 있습니다)
나아질 수 있을까?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 합니다. 불안한 중간계투, 불안한 수비를 개선해야 하며, 생각없는 플레이를 줄어야 합니다(4월 9일 경기에서도 9회초 2아웃에서 2루주자였던 이여상이 2루에서 포수송구에 태그아웃 당하는 정신병자 똘아이 무뇌주루플레이를 선보이며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단기간에 좋아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문제입니다. 앞으로 돌아올 선수들은 외야수 강동우, 고동진, 중간계투 박정진 정도입니다. 부상중인 강동우, 고동진이 돌아오면 불안한 외야수비와 대타요원은 어느정도 해결될 것이고 중간계투 박정진이 돌아오면 송창식, 박정진, 안승민이면 불안한 중간계투진이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습니다. 중간계투 강화를 위해 불안한 안승민이 중간계투로, 5선발 윤근영이 중간계투로, 잘던지는 송창식이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보다 좋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한화 이글스는 개막 후 8연패중이며 역대 개막후 최다연패는 2003년에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12연패라고 합니다. 이제 4패 남았습니다.